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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귐의 축복"(1/7/2018)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8-01-07 (일) 13:59 조회 : 189

"사귐의 축복"

 

새해를 맞으면 누구나 특별한 마음가짐으로 한해를 살겠다고 결심합니다하던 것을 멈추는 결단을 하기도 하고하지 않던 것을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합니다물론끝까지 가는 것도 있고중간에 멈추거나 시작조차 못 하는 것도 있지만그래도 그런 시도마저 없는 것보다야 낫기에 새해가 되면 다짐의 소리가 더욱 커지는 것이 현실입니다많은 교회에서 새해를 맞으면서 '특별새벽기도회'를 합니다신앙인이 새해를 기도로 맞는 것만큼 좋은 일도 없을 것입니다그런데그 특별한 기도의 시간이 자신이 세운 이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회뿐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저는 '특별새벽기도회'와 같은 투쟁적인 용어 대신에 '새해맞이 새벽기도회'라는 단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해맞이 새벽기도회' '특별새벽기도회'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특별'이라는 말이 주는 위압감에 신비한 은총이 머물 여유마저 빼앗길 필요는 없습니다굳이 '특별'이라는 말을 쓰지 않아도 새해를 맞는 신앙인들에게는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엄숙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오히려 특별한 목적을 놓고 떼쓰고 기도하기보다는 기도하지 않고는 지날 수 없는 장엄한 삶의 순간에 기도로 순종하는 것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새해는 일 년을 기준으로 오가는 시간이 만나는 때이기도 하지만한해를 돌아보고 또 새해를 여는 시간이고우리에게 선물로 다가오는 또 다른 한해를 기대하며 축하하는 시간입니다그 소중한 시간이 주는 경건함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돌아보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2018 새해맞이 새벽기도회'를 준비하면서 제 마음속에는 "사귐의 축복"이라는 말이 다가왔습니다올 한 해 우리의 믿음을 이끄는 힘이 예수 그리스도와의 깊은 사귐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이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그저 필요할 때만 부르고 필요 없을 때는 모른 체하는 그런 하나님이 아니라늘 우리와 동행하시면서 사귐의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무엇보다도 우리는 주님 안에서만 살 수 있는 존재라는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사귐의 축복"이라는 주제로 1 1일부터 6일까지 엿새간 "새해맞이 새벽기도회"가 열렸습니다첫날은 공휴일이었기에 그래도 많은 분이 새벽기도회에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다음날부터는 새벽기도회를 마치면 출근 시간대의 교통체증과 겹치기에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오시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별 기대 없이 교회로 갔습니다그런데둘째 날도 여전히 많은 분이 기도의 끈을 놓치지 않고 계셨습니다새해를 시작하며 주님과 사귐의 축복을 누리겠다고 결단한 분들은 셋째 날도넷째 날도 변함없이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계셨습니다그렇게 마지막 날까지 정갈한 기도와 더불어 새해를 시작하는 기도회를 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귐의 축복"은 하나님과의 사귐을 통해서 누릴 수 있습니다하지만 정작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사람들과의 사귐을 통해 하나님과의 사귐을 경험할 때도 많습니다우리가 누리는 사귐의 축복을 꼽으라면 "만남의 축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오늘까지 살아오면서 참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가족도 만났고친구도 만났습니다이웃도 만났고교우도 만났습니다목사도 만났고동료도 만났습니다선생님도 만났고손님도 만났습니다물론만나기 싫은 사람도 있었고만나면 안 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그래도 우리를 이만큼 살도록 해 준 것도 사실은 지금까지 우리가 만난 사람들 덕분입니다그런 만남이 쌓여 오늘의 우리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를 다니며 100세 이상 장수한 사람들을 연구하는 학자가 있습니다이 분이 오랜 기간 조사한 결과 장수하는 사람들에게 있는 특징을 "하자주자배우자그리고 맺자"라는 네 가지 말로 정리했습니다. 100세 이상 장수하신 분들은 대부분 능동적인 삶의 태도를 보이며 입에서는 "하자"라는 말이 그치지 않습니다또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좋아하기에 "주자"는 말이 떠나지 않습니다배움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100세를 넘기신 분 중 많은 분이 60-70세가 되셨을 때 새로운 것을 배우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마지막으로 그분들이 장수하는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했습니다올 한해 좋은 관계를 많이 맺으므로 "사귐의 축복"을 풍성히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