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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남의 교회지만 참 고맙네!"(090620150)

글쓴이 : LA한인연합감리… 날짜 : 2015-09-07 (월) 01:59 조회 : 1995


거 참 남의 교회지만 참 고맙네!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8 31-9 3)까지 롱비치(Long Beach, CA)에서 "연합감리교 한인총회 중앙위원회와 중형교회 목회자 포럼"이 열렸습니다. 중앙위원회에서는 미 전역에 있는 300여 한인연합감리교회와 각 기관 및 타인종 목회자를 대표하는 30여 명의 목회자가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에 논의된 주요 현안 중 "한인총회 40년사 발간"에 대한 중간보고와 지원을 확인했습니다. 연합감리교 내의 한인교회협의회인 한인총회가 구성된 지 40년을 지나면서 그 발자취를 돌아보고 역사를 정리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지난해 "한인총회 40년사 출판위원회"가 조직되었고, 한 해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내년 총회 기간에 출판을 목표로 하고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박대희 목사님(1986-1988, 7대 총회장), 김광진 목사님(2004-2006, 16대 총회장)을 총회장으로 배출한 교회입니다.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깊이 있게 논의한 주제는 동성애 및 동성결혼 합법화가 한인교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미 미국의 많은 교단에서는 총회 차원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했습니다. 연합감리교단은 교단 차원에서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몇 안 되는 교단입니다. 하지만 지난 6 26일 연방대법원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을 내린 이후 동성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급변하고 있고, 내년 5월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연합감리교 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한인연합감리교회 차원에서의 대비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지난 1년간 "미래대책 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이에 대해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이미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교단의 관계자를 초청해서 그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런 논의와 더불어 한인연합감리교회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교회 개척과 성장을 위한 "일천교회운동" 보고가 있었습니다. "일천교회운동"은 개인이 하루 1불 모금으로 한 달 $30씩 지원해서 천 개의 교회를 세우고 성장시키는 운동입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서 한 사람이 한 달에 $10씩 헌금해서 총회 차원에서 교회 개척과 성장을 돕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목회를 위한 실질적인 적용을 위한 목회자 포럼을 통해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민 목회 고개 넘기" "지역사회 목회" "한민족 디아스포라 미션" "분열된 교회 치유와 리더십" "다음 세대 기독교 지도자 훈련" "커뮤티니 센터 사역" "iPad를 활용한 효과적 설교 전달" 등 다양한 주제로 포럼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포럼 주제 발표를 맡았고, 공항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여러 번의 공항 차량 봉사로 섬겼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세 분의 목사님을 픽업해서 점심을 함께했습니다. 동북부 끝에 있는 뉴햄프셔, 뉴저지, 그리고 애리조나에서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장거리 여행으로 피곤하실 것 같아 한국 음식을 먹으려고 식당에 들어섰다가 저희 교회 교우를 만나는 바람에 사랑의 대접을 받았습니다. 멀리서 오신 목사님들은 저희 교회가 사랑이 많은 교회라고 부러워하시며 칭찬하셨습니다.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제 차를 타시더니 매우 좋다는 것입니다. 새 차에다 승차감도 좋고, 깨끗하고, 넓고.... 그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보통 타는 차랑 조금 다르게 생겼다고 하시면서"젊은 목사님 타라고 교회에서 차도 세련된 것을 샀나 보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7월 제가 교회에 부임하면서 임원회를 중심으로 재단이사회와 목회협조위원회 그리고 태스크포스에서 담임목사 자동차 구매에 대해 논의하면서 예산 범위 내에서 가장 좋은 차를 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그 결과 좋은 값에 젊고 세련된 차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목사님이 젊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함께 어울리시려면 이런 차가 필요할 것 같아 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함께 차에 탄 목사님들에게 그 취지를 말씀드렸더니 목사님 한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거 참 남의 교회지만 참 고맙네!" 그 이야기를 듣는데 제 마음이 흐뭇해졌습니다. 담임 목사의 차량 하나에까지 기도와 정성을 다해 섬겨주신 성도님들의 사랑이 저뿐 아니라 그 차에 탄 다른 목사님들에까지 전해진 것 같아 마음이 좋았습니다. 교우들의 사랑이 담긴 차를 탈 때마다 더욱 감사하며 맡겨주신 사명 잘 감당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여러분의 배려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거 참 남의 교회지만 참 고맙네!"라고 칭찬받는 교회의 담임목사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