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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306)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1-04-03 (토) 21:15 조회 : 11
“의심에서 믿음으로”
<전교인 정오 기도회-306>  
2021. 4. 1.(목)

* 찬송가 423장(통 213장) “먹보다도 더 검은”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약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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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삭막한 아파트 생활에 지친 이들은 은퇴하자마자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택을 마련하고 이사했습니다. 조그만 정원에 텃밭도 가꾸고, 뒤뜰에 나가 차도 마시면서 아파트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 부부의 옆집에는 신혼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젊은 부부였지만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너무도 예뻐 보였습니다. 신혼부부도 은퇴한 부부를 부모님 대하듯 살갑게 대하면서 이웃의 정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은퇴한 부부의 집 거실 창문을 열면 신혼부부의 집 마당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신혼인 젊은 새댁은 살림도 얼마나 야무지게 하는지 청소도 잘하고, 정원도 잘 가꾸고 부지런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 새댁이었지만, 은퇴한 부인의 눈에 한 가지 아쉬운 것이 보였습니다. 신혼집 마당에 널린 빨래를 볼 때마다 때가 잘 빠지지 않은 빨래에 묻은 얼룩이 눈에 거슬렸습니다. 은퇴한 부인은 새댁에게 조심스럽게 얼룩을 빼는 방법을 일러 주었습니다. 

세제는 어떤 제품을 쓰면 좋고, 가끔씩 세탁기도 청소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미지근한 물로 빨면 때가 잘 빠진다고 하면서 수십 년 살림을 통해 터득한 살림 비법을 전수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새댁이 마당에 넌 빨래를 보면 얼룩이 그대로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옆집 빨래에 묻어 나오는 얼룩을 빼줄까 나름 고민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창밖으로 옆집 마당을 보는데 그날따라 빨래에서 윤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얼룩은 온데간데없고 흰 빨래가 빛이 날 정도였습니다. 

드디어 세탁법을 익혔다고 생각해서 옆집 새댁에게 쫓아가서 무슨 방법을 썼냐고 물었습니다. 새댁은 그냥 하던 대로 했을 뿐이라고 시큰둥하게 대답했습니다. 아내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집에 있는 남편에게 옆집 빨래에 묻어 나오는 얼룩이 빠졌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자신은 그 이유를 알고 있다는 듯 미소를 머금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어제 거실 유리창 닦았거든.” 옆집 빨래에 묻은 얼룩은 세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집 유리창에 묻은 얼룩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내 마음의 창에 의심이라는 얼룩이 묻어 있으면 모든 것에 얼룩이 묻은 것처럼 보입니다.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도 수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의심은 믿음으로 나가는 길을 가로막습니다. 

예수님을 향해 물 위로 걸어가던 베드로가 물에 빠져들었습니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라는 베드로의 외침에 예수님은 즉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잡아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마 14:31)

의심은 믿음을 가로막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 의심을 뛰어넘은 사람들입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생기는 의심을, 아직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볼 때 드는 의심을 이긴 사람들의 이야기가 성경에는 가득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마음의 창에 난 의심이라는 얼룩을 닦는 법을 알려 줍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약 1:6) 우리 마음에 묻은 의심이라는 얼룩을 닦아내고 믿음의 길을 걸어갑시다!

* 기도
좋으신 하나님.
의심의 안갯속에서 헤매는 저희에게 믿음을 주시고, 그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여전히 우리 마음의 창에 의심이라는 얼룩이 남아 세상을 의심하고 사람을 의심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의심하며 사는 저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말씀으로 의심의 얼룩을 닦아 내게 하옵소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길을 걷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삶의 어려움이 우리를 의심으로 몰아넣을 때가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관계의 아픔으로,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의심의 그림자를 지우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굳건한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의 길을 바라보며, 주님께 순종하는 믿음으로 의심을 이기게 하옵소서. 
무엇보다도 나를 사랑하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이 나를 자녀 삼으셨다는 믿음으로 의심을 이기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향한 사랑의 증거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마음의 창에 얼룩진 의심을 지우고 믿음으로 세상을 살게 해 주시기를
- 한인 이민 교회를 축복하시고, 교회마다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해 주시기를
- 교회와 가정, 직장과 단체마다 평안을 주시고 함께 믿음의 길을 걷게 해 주시기를
- 경찰관, 소방관, 군인, 의료진, 양로시설 종사자, 공무원 등 다른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애쓰는 이들을 지켜 주시기를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