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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308)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1-04-03 (토) 21:16 조회 : 11
“절망에서 소망으로”
<전교인 정오 기도회-308>  
2021. 4. 3.(토)

* 찬송가 154장(통 139장) “생명의 주여 면류관”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요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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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손뼉을 치면서 노래를 부르며 랄라랄라 즐거웁게 춤추자” 동그랗게 둘러선 사람들이 경쾌한 리듬에 맞춰 노래를 부르면서 천천히 움직입니다. 

그때 사회자가 호루라기를 붑니다. 움직이던 사람들은 가운데 있는 의자를 차지하기 위해서 달려듭니다. 사람 수보다 의자 수가 모자라기에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사람들이 생깁니다. 자리에 앉지 못한 사람들은 탈락자가 되어 한쪽 편에 모입니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엉기는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한바탕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의자를 하난 빼낸 후 다시 노래를 부르면서 게임이 이어집니다. 어릴 때 학교 소풍이나 교회 야유회에서 자주 하던 ‘의자 뺏기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세상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눈치를 보다가 재빠르게 몸을 움직여서 빈자리를 꿰차야 하는 세상이 차갑게만 느껴집니다. 그런 세상은 굼뜬 사람들에게 절망감만 안겨 줍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갔는데 이미 누군가가 그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도 ‘의자 뺏기 게임’을 하는 곳이 나옵니다. 그곳의 이름은 베데스다 연못가입니다.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 등 각종 병자들은 그 주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가끔 한 번씩 천사들이 내려와서 물을 움직일 때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기에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눈치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서른여덟 해 된 병자도 있었습니다. 38년을 ‘의자 뺏기 게임'를 했으면 한 번은 이겼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는 한 번도 의자에 앉지 못했습니다. 물이 움직일 때 가려고 해도 혼자 갈 수 없었습니다. 누가 그를 못에 넣어 줘야 하는데 서로들 의자를 차지하겠다고 먼저 뛰어들 뿐이었습니다. 

‘베데스다’는 자비의 집이라는 뜻이었지만, 적어도 그에게는 ‘무자비한 자비의 집’일뿐이었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못에 들어가서 병이 낫는 사람들을 수없이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절망의 그림자만 짙게 드리울 뿐이었습니다. 

‘절망’은 말 그대로 바라볼 것이 없게 되어 소망이 끊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 그에게 소망이 찾아왔습니다. 자신이 노력해서 의자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의자를 준비해 주시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그에게 병이 낫는 방법은 한 가지였습니다. 천사가 내려와 물이 움직일 때 먼저 뛰어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예수님께 늘어놓았습니다.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요 5:7) 

예수님은 절망에 빠진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예수님은 게임의 법칙을 바꾸셨습니다. 남은 한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의자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무자비한 자비의 연못은 이제 예수님의 자비를 드러내는 기적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둥글게 둥글게’ 노래를 부르면서 빙글빙글  춤을 추며 돌고 있습니다. 한참을 돌다 보니 왜 도는지도 모르고 돌고 있습니다.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면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도 모르고 우선은 앉고 보겠다고 달려들고 있습니다. 

그런 세상에 십자가가 우뚝 섰습니다. 그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절망을 딛고 소망으로 나아오라고 초청하고 계십니다. 하늘 가는 길에 만나는 십자가가 알려주는 소망을 마음 가득 품고 부활의 아침을 기다립니다. 

* 기도
소망의 하나님. 
세상을 향한 분주한 발걸음을 멈추고 주님을 향해 마음의 눈을 들게 하옵소서. 
주님이 달리신 십자가의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 큰 사랑에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 
가정마다 회복되게 하옵소서. 말씀과 찬양, 기도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가족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할 때 주님께서 들으셔서 저들이 복음을 듣고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하옵소서.
병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을 주님의 손으로 만지셔서 치료하여 주옵소서. 
돌보는 가족들을 위로하시고 견딜 힘을 허락하옵소서. 
하늘 가는 길에 만나는 십자가의 소망을 붙잡고 살게 하옵소서. 
무덤에서 부활하셔서 참된 소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절망을 딛고 소망을 붙잡고 사는 인생이 되게 해 주시기를
- 말씀과 찬양 기도가 회복되는 가정이 되게 해 주시기를
- 믿지 않는 가족, 자녀, 이웃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게 해 주시기를
- 하늘 가는 길에 만나는 십자가가 가리키는 곳으로 날마다 나아가게 해 주시기를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