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735건, 최근 6 건
   

전교인 정오 기도회 (327)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1-05-01 (토) 18:12 조회 : 15
“사람들은 다 맞는 말 가지고 싸운다.”
<전교인 정오 기도회-327>  
2021. 4. 28.(수)

* 찬송가 219장(통 279장) “주 하나님의 사랑은”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고전 12:26)

▶▷ ▶▷ ▶▷ ▶▷ ▶▷ ▶▷ 

총각 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목사님 부부가 있었습니다. 성품도 온화하고, 목회도 신실하게 하시고, 가정도 화목하고, 아이들도 잘 키우며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인생과 목회의 선배로 배울 점이 참 많은 부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목사님 부부가 얼굴을 붉히고 계셨습니다. 항상 웃음 띤 얼굴만 보다가 두 분이 다투는 모습을 처음 보았기에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 부부는 저에게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며칠 전에 그 목사님네 둘째가 밤새 열이 풀풀 나면서 아팠답니다. 어린아이가 아픈 것을 보면서 엄마는 밤새 물수건으로 머리를 식히면서 아들 곁을 지켰습니다. 물론, 자상한 아빠도 중간중간 돌아보며 아이가 낫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아침이 되었습니다. 출근해야 하는 목사님이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내가 남편에게 따졌습니다. “당신은 아이가 아픈데 밥이 목에 넘어가요?” 남편도 질세라 아내에게 “그럼 굶으면 아이가 낫냐”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아내는 저에게 남편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불평했고, 남편은 저에게 자신의 말이 맞지 않냐고 응원을 요청했습니다. 갓 결혼해서 아이도 없었던 저로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두 분 말씀이 다 맞는 것 같았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에둘러댔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둘 다 맞는다는 제 말은 서로 자신이 아니라 상대방 편을 들어준다는 서운함만 남길 뿐이었습니다. 며칠 지나면서 아이의 열은 내렸지만, 부부의 서운한 감정으로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일을 통해 제가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 맞는 말 가지고 싸운다.”라는 사실입니다. 아이가 아픈데 밥이 목에 넘어가냐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굶으면 아이가 낫냐는 질문도 모두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엄마가 아픈 아이 곁을 굶으면서 지킨 것도, 아빠가 하루 일을 위해 아침밥을 꾸역꾸역 챙겨 먹는 것도 다 가정과 아이를 위한 일이었습니다. 그 목사님 부부만이 아니라 우리 삶에도 다툼이 있는 것은 한쪽이 완전히 틀려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방법이 달라서이고,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바울은 여러 기관이 모여 한 몸을 이루고, 각기 다른 은사들이 모여 교회가 되었다고 하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사는 비결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고전 12:26)

오늘도 우리 주위에는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향해 틀렸다고 손가락질하기 전에, 하나님이 함께 살아가게 하신 한 몸 이룬 지체임을 인정하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영광과 즐거움을 누리며 살아갑시다!

* 기도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수많은 다름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일치를 누리며 살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서로가 하나 되게 하시고, 서로 존중하는 세상이 되게 하옵소서. 
근심과 걱정으로 잠자리에 드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굳건한 믿음을 주옵소서. 
어려움 당하는 이들의 형편을 아시는 주님께서 저들의 걸음을 복된 길로 인도하옵소서. 
세상의 지치지 않게 하시고,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 주옵소서. 
나이 들면서 약해지는 마음과 건강을 지키셔서 소망 잃지 않게 하옵소서. 
가정마다 평안이 넘치게 하시고, 자녀마다 저들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잘 감당하는 믿음의 지도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세상의 부귀와 영화를 쫓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믿음의 공동체를 축복하셔서 예배와 교제, 선교와 봉사, 교육과 구제에 힘쓰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중보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살아 계셔서 우리의 주인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어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게 해 주시기를
- 어려움 당하는 이들의 형편을 돌보시고 인도해 주시기를
- 나이 들면서 점점 약해지는 건강과 마음을 지키시고 소망을 잃지 않게 해 주시기를
- 예배와 교제, 선교와 봉사, 교육과 구제에 힘쓰는 교회가 되게 해 주시기를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