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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329)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1-05-01 (토) 18:13 조회 : 21
“첫 자동차의 추억”
<전교인 정오 기도회-329>  
2021. 4. 30.(금)

* 찬송가 440장(통 497장) “어디든지 예수 나를 이끌면”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마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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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이민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처음으로 장만한 자동차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입니다. 멋진 새 차는 새 차대로, 낡은 중고차는 중고차대로 사연이 있었을 것입니다. 자동차가 없으면 살 수 없는 드넓은 미국 땅이기에 어떻게든 자동차부터 몰면서 이민 생활을 시작하기 마련입니다. 

저는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한동안 자동차 없이 지냈습니다. 제가 공부하던 곳은 하와이였기에 버스도 잘 되어 있고 해서 자동차가 필요 없었습니다. 그렇게 얼마간 지낼 때 교회 권사님 한 분이 자동차가 필요하냐고 물었습니다. 마침 자동차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였기에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분은 자신이 타던 자동차라고 하면서 그냥 타라고 주셨습니다. 뷰익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자동차였습니다. 승용차였지만 운전자 옆에 두 사람이 더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차였습니다. 자동차라기보다는 탱크나 장갑차 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너무 오래된 자동차였기에 곳곳에서 아프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엔진 오일이 새서 주기적으로 채워줘야 했습니다. 신호등 앞에 기다리고 있는데 배터리 이상으로 자동차가 멈추기도 했습니다. 

고장 난 곳을 고쳐가면서 타다 보니 정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멀리 운전하고 가서 내리려는데 자동차 열쇠가 빠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시동도 끌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락 스미스를 불렀더니 이리저리 살피더니 자신의 가게로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락 스미스를 따라 가게로 갔더니 열쇠 부분을 다 뜯어 놓고는 맞는 부품이 없어서 주문하면 며칠 후에나 고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 나는 집에 어떻게 가냐고 했더니 뜯어놓은 열쇠 부분을 스크루 드라이버로 돌리면 시동이 걸리고, 다시 돌리면 시동이 꺼지니 그렇게 타고 다니라고 하면서 열쇠 대신 스크루 드라이버 하나를 건네주었습니다. 

영화에서 자동차 도둑이 열쇠 밑 부분을 뜯어내고 이리저리 전선이 엉켜있는 부분을 건드려 시동을 거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동차 열쇠 수리를 위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저녁 약속 시각이 가까웠습니다. 

집에 들렀다 갈 시간이 안 되어 그 차를 몰고 바로 약속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날따라 저녁을 먹기로 한 식당은 와이키키 한복판에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그곳은 주차장이 마땅치 않아 발렛파킹밖에 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가벼운 옷차림을 나갔다가 자동차 수리한다고 이리저리 들여다보느라 땀이 밴 티셔츠 차림이었습니다. 자동차 키를 달라고 하는데, 스크루 드라이버를 자동차 열쇠 대신 주면서 여기를 돌리면 시동이 걸리고 반대로 돌리면 멈춘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영락없이 남의 자동차 훔쳐서 타고 온 몰골이었습니다. 

자동차를 보아하니 훔쳐 탈 만한 차는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발렛 파킹 직원도 웃으면서 새로운 모양의 자동차 열쇠를 받아 들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그 직원이 저를 알아보고는 발렛 티켓도 주지 않았는데 차를 제일 먼저 가져다주는 바람에 일행 중에서 VIP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신앙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시면 천국 열쇠를 맡기셨습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마 16:19)

하나님은 보잘것없는 우리들에게도 그 천국 열쇠를 주시면서 주님의 교회를 세워나가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천국 열쇠를 가지고 이 땅에 매인 것들을 풀어 봅시다. ‘이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라고 하신 말씀처럼 삶의 막힌 것들이 풀리는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 기도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셔서 천국의 비밀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땅에 매여 있는 것들을 푸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회개함으로 죄의 사슬을 풀게 하옵소서. 
용서로 막혔던 관계의 사슬을 푸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벽을 허물게 하옵소서.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와 염려를 주님 앞에 맡기길 원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풀어 주옵소서. 
육신의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부어 주옵소서. 
돌보는 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지쳐 있는 이들에게는 용기와 소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삶의 자리가 복의 자리가 되게 하시고, 온갖 기름진 것으로 생명의 향기를 풍기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삶의 매였던 것들이 풀리는 역사가 일어나게 해 주시기를
- 주님의 몸 된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가 넘치게 해 주시기를
- 육신의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부어 주시기를
-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과 은혜를 누리게 해 주시기를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