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한 대형 교회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민교회는 크게 두 개의 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상수도 사역이고 두 번째는 하수도 사역 이다. 상수도 사역은 교회에서 눈에 보이는 사역들, 밖으로 들어나는 사역들 예를 들어 ‘성가대, AWANA, 한글 학교, 아버지 학교, 노인 대학’ 이런 것들로 특별히 교회 부흥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역이며, 하수도 사역은 교회에 없으면 안 돼지만 있다 하여 그리 교회에 보탬이 되지 않는 사역들 예를 들어 ‘장애인 선교, 홈리스 선교, 한인 유학생 선교’ 가 이 범주에 속하는 사역이다.
특별히 각 교회 마다 있는 한인 유학생으로 이뤄진 청년부 (KM 청년부)는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하수도 사역이다. 좀 노골적으로 얘기한다면 유학생이다 보니 헌금을 많이 내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마치면 다시 돌아갈 청년들이기 때문에 교회서도 부담스러워하고 이런 분위기를 아는 청년들 또한 교회에 눈치를 보면서 신앙생활을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모든 이민교회에 다 적용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많은 부분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몇 년 전 서부지역 KUMC 청년 컨퍼런스 ‘Return to Revival’ 에 참석했던 한 청년에게 안타까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EM 청년들이 뭘 해도 관심과 사랑을 받지만 KM 청년들이 뭘 하려고 하면 교회 제정이 부족하니 하지 말라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교회에서 성가대, 교사, 파킹장 정리, 교회에 궂은 일은 저희 한어 청년부가 다하는데 심지어는 교회 식당에서 밥 먹고 있는데 ‘너희들이 한 것이 뭐가 있다고 교회서 밥까지 먹냐?’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진짜 과연 그런 교회가 있을까? 교회가 사람을 영혼의 가치로 보지 않고 교회에 얼마나 플러스가 되는지 주판을 튕기고 이해타산을 따진다는 사실이 큰 충격이었습니다.
더 가슴 아픈 사실은 그 교회를 다녔던 청년들이 이런 상처들을 앉고 교회를 등진 청년들이 여러 명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서부지역, 특별히 LA에 위치한 한인연합감리교회 청년 사역자들과 모여서 이런 사실을 함께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교회 별로 적게는 5명, 많게는 30여명의 청년들로 이뤄진 각 교회 청년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들을 격려하고 축복하고 한어 청년들이 더 이상 소외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10여 KUMC 교회가 연합을 하니 청년들이 200명 정도 모이는 집회를 열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5년 전부터 매년 “Return to Revival” 이란 청년 연합 행사를 열어 함께 모여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으로 은혜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연합 행사를 통해 각 교회 한어권 청년들의 자존감이 회복되고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존재들인지 깨닫게 되며 각 교회의 맡은 자리에서 은혜받은 자로서 더 충성하고 헌신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한어권 유학생 사역은 마치 정거장과 같습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안에 보내야 하고 또 맞이해야 합니다. 이번해만 해도 세명의 청년이 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 갔습니다. 그래서 온다고 하여 기뻐하지 않고 떠난다고 하여 슬퍼하지 않습니다. 다만 머무는 동안 그들의 영혼의 쉼터를 제공할 뿐입니다.
이 사역은 병원과 같습니다. 유학 생활 속에서 몸과 마음이 병들고 인간 관계 속에서 상처 입은 청년들이 기댈 곳을 찾아 교회로 옵니다. 그들이 여기 와서 말씀을 듣고 사랑을 받고 치유를 받아가며 다시 세상으로 나갑니다.
또 이 사역은 훈련소와 같습니다. 유학 생활하는 동안 다만 사람이 그립고 정이 그리워 교회를 찾은 청년들 그러나 예수가 누구인지, 신앙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청년들이 이곳에 들어와 그리스도의 사랑에 붙잡혀 변화되고 하나님의 군사들, 그리스도의 제자들로 양성 되어 집니다.
일년수곡, 십년수목, 백년수인(一年樹縠 十年樹木 百年樹人) 일년을 내다보면 곡식을 심고, 십 년을 내다보면 나무를 심고, 백 년을 내다 보면 인재를 양성하라는 말입니다.
이번 9월달 가을 학기부터 한인 유학생을 타겟으로 삼고 UCLA, USC, SMC, OTIS, EL Camino를 중심으로 하는 캠퍼스 전도를 체계적으로 실시하려고 합니다.
누군가는 해야 되는 사역이며 반드시 지속되어야 하는 사역입니다. 이 귀한 사역을 위해서 LA 연합감리교회 성도님들의 더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